스케이트보드 처음 시작하는 방법, 보드 고르기부터 넘어지는 연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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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보드 처음 시작하는 방법, 보드 고르기부터 넘어지는 연습까지

처음 보드를 사기 전에 볼 것들

얼마 전 공원 산책을 하다가 초등학생부터 직장인처럼 보이는 사람까지 한쪽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걸 봤어요. 신기했던 건 다들 엄청난 기술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앞으로 가고 멈추고 방향을 바꾸는 연습을 꽤 오래 하고 있었다는 점이에요. 스케이트보드는 멋있어 보이는 취미지만, 막상 시작하면 기본기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비싼 보드를 살 필요는 없어요. 다만 너무 저렴한 장난감용 보드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보통 입문용 완성형 보드는 7만 원대부터 15만 원대 사이에서 많이 고릅니다. 데크, 트럭, 휠, 베어링이 이미 조립된 제품이라 따로 부품을 맞출 필요가 없어서 편해요.

성인 입문자라면 데크 폭은 대략 7.75인치에서 8.25인치 사이가 무난합니다. 발이 크거나 안정감을 더 원하면 8.25인치 쪽이 편하고, 가볍게 방향 전환을 하고 싶다면 8인치 안팎도 괜찮아요. 키나 몸무게보다 중요한 건 발을 올렸을 때 너무 좁거나 넓게 느껴지지 않는지입니다.

  • 완성형 보드: 처음 시작할 때 가장 간단함
  • 데크 폭 8인치 전후: 대부분 입문자에게 무난함
  • 휠 경도 99A 전후: skate park나 매끈한 바닥에 적합
  • 조금 부드러운 휠: 거친 보도블록이나 아스팔트에서 편함

사실 보드보다 먼저 챙기면 좋은 건 보호장비예요. 헬멧, 손목 보호대, 무릎 보호대만 있어도 처음 넘어질 때 부담이 확 줄어듭니다. 특히 손목은 무의식적으로 바닥을 짚게 되는 부위라서 보호대 체감이 큽니다.

첫날에는 타는 것보다 서는 연습이 먼저

스케이트보드를 처음 타면 대부분 앞으로 나아가는 것부터 하고 싶어져요. 그런데 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는 감각이 없으면 밀고 나가는 순간 몸이 굳습니다. 그래서 첫날에는 평평하고 사람이 적은 곳에서 보드 위에 올라가 서는 연습부터 하는 게 좋습니다.

발 위치는 앞발을 앞쪽 볼트 근처에 두고, 뒷발은 뒤쪽 볼트나 테일 근처에 둡니다. 어깨는 보드와 같은 방향으로 너무 틀어지지 않게 두고, 무릎은 살짝 굽혀요. 이때 허리를 세우려고만 하면 몸이 뻣뻣해지니, 무릎으로 충격을 받는다는 느낌이 편합니다.

자신의 스탠스도 확인해야 합니다. 왼발이 앞이면 레귤러, 오른발이 앞이면 구피라고 부릅니다. 둘 중 뭐가 더 멋있는 건 없고, 그냥 몸이 편한 쪽이 맞는 쪽이에요. 바닥에서 살짝 밀렸을 때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가는 발을 기준으로 잡아도 됩니다.

첫 30분 루틴

  • 보드 위에 올라가 10초 버티기
  • 앞뒤로 체중을 조금씩 옮기기
  • 한 발을 내려 바닥을 가볍게 밀기
  • 천천히 굴러가다가 발로 멈추기

처음 30분은 속도를 내기보다 몸이 긴장을 푸는 시간이더라고요. 저는 예전에 친구 보드를 빌려 탔을 때 괜히 멀리 가보려다가 두 발이 동시에 허둥댄 적이 있어요. 그 뒤로는 짧게 밀고, 바로 멈추고, 다시 올라가는 식으로 연습하니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앞으로 가는 방법과 멈추는 방법

보드를 밀 때는 앞발을 보드 진행 방향과 거의 나란하게 돌리고, 뒷발로 바닥을 뒤로 밀어줍니다. 초보 때 많이 하는 실수는 뒷발을 너무 세게 차는 거예요. 세게 밀면 속도는 나지만 중심이 따라가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한 번 살짝 밀고 두 발을 올린 뒤 2~3m만 굴러가도 충분합니다.

멈추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입문자에게 가장 현실적인 건 풋 브레이크입니다. 뒷발을 천천히 바닥에 내려 마찰로 속도를 줄이는 방식이에요. 갑자기 발을 내려 찍으면 몸이 앞으로 쏠릴 수 있으니, 발바닥 전체를 살짝 끌듯이 대는 게 편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내리는 연습입니다. 속도가 거의 없을 때 앞발을 보드에 둔 채 뒷발부터 바닥에 내려도 되고, 아주 천천히 굴러갈 때는 걸어 나오듯 내려도 됩니다. 보드가 몸보다 먼저 달아나는 느낌이 들면 욕심내서 버티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 처음 목표: 빠르게 가기보다 5m 안정적으로 굴러가기
  • 멈추기: 뒷발을 부드럽게 끌어 속도 줄이기
  • 시선: 발끝만 보지 말고 2~3m 앞 보기
  • 장소: 차도, 경사로, 젖은 바닥은 피하기

근데 여기서 은근히 차이가 나는 게 신발입니다. 밑창이 너무 두꺼운 러닝화는 보드 감각이 둔하고, 굽이 높은 신발은 발목이 불안합니다. 평평한 밑창의 운동화가 훨씬 편해요. 스케이트 전용화가 있으면 좋지만, 처음부터 꼭 살 필요는 없습니다.

넘어지는 게 무서우면 이렇게 줄여가기

스케이트보드는 넘어질 수밖에 없는 취미입니다. 다만 무작정 넘어지는 것과 넘어질 때 몸을 덜 다치게 쓰는 건 다릅니다. 초보자는 보통 뒤로 넘어지거나 손목으로 바닥을 짚으면서 다치기 쉬워요. 그래서 손목 보호대와 무릎 보호대가 실제로 꽤 큰 역할을 합니다.

연습 장소도 중요합니다. 매끈한 농구장 바닥, 넓은 공터, 스케이트파크의 초보 구역처럼 장애물이 적은 곳이 좋습니다.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휠이 걸릴 수 있어서, 타기 전에 바닥을 한 번 보는 습관이 필요해요. 특히 지름 52~54mm 정도의 작은 휠은 거친 바닥에서 더 쉽게 턱턱 걸립니다.

넘어질 것 같을 때는 몸을 뻣뻣하게 세우기보다 무릎을 굽히고 낮아지는 게 낫습니다. 높이가 낮아지면 충격도 줄어듭니다. 그리고 손을 곧게 뻗어 버티기보다 팔을 살짝 접고 몸 옆으로 굴러가듯 충격을 나누는 편이 안전합니다. 물론 이건 말처럼 바로 되진 않아서, 잔디나 매트 위에서 보드 없이 연습해도 괜찮습니다.

일주일 연습 계획을 잡는다면

스케이트보드는 하루에 몰아서 3시간 타는 것보다 20~40분씩 자주 타는 쪽이 몸에 잘 남습니다. 첫 주에는 기술보다 이동과 정지가 목표예요. 알리 같은 기술은 멋있지만, 보드 위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면 발만 바쁘고 재미가 금방 떨어집니다.

  • 1일차: 보드 위에 서기, 스탠스 확인, 짧게 밀기
  • 2일차: 5m 굴러가기, 풋 브레이크 반복
  • 3일차: 완만한 방향 전환 연습
  • 4일차: 속도 조금 올리고 안정적으로 내리기
  • 5일차: 넓은 원을 그리며 돌기
  • 6일차: 낮은 턱 앞에서 멈추기, 장애물 피하기
  • 7일차: 편한 코스로 10분 연속 주행

방향 전환은 발목만 비트는 게 아니라 몸의 무게를 발가락 쪽이나 뒤꿈치 쪽으로 옮기는 방식입니다. 처음엔 큰 변화가 없어 보여도 반복하면 보드가 천천히 따라옵니다. 이 감각이 생기면 단순히 직진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어져요.

솔직히 스케이트보드는 초반에 멋있게 타는 시간보다 어색하게 균형 잡는 시간이 더 깁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한 번 밀었을 때 몸이 덜 흔들리고, 멈출 때 발이 자연스럽게 내려가면 그때부터 취미로 붙잡을 이유가 생깁니다. 비싼 장비보다 중요한 건 안전한 장소, 보호장비, 그리고 욕심내지 않는 속도입니다. 그렇게 시작하면 스케이트보드는 생각보다 오래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이 됩니다.

스케이트보드 처음 시작하는 방법, 보드 고르기부터 넘어지는 연습까지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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