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통증 위치에 따라 원인 찾고 줄이는 방법

얼마 전 오래 걸은 다음 날, 침대에서 내려와 첫발을 딛는데 발뒤꿈치가 찌릿했던 적이 있어요. 잠깐 아프다 말겠지 싶었는데, 앉아 있다가 다시 걸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발바닥통증은 흔하지만 아픈 위치와 시간에 따라 생각해 볼 원인이 달라집니다. 신발이나 활동량만 바꿔도 편해지는 경우가 있는 반면, 진료가 필요한 신호도 있어요.
어디가 아픈지부터 확인해요
발바닥을 발뒤꿈치, 가운데 아치, 발가락 바로 아래 앞꿈치로 나눠 생각하면 통증을 설명하기 쉬워집니다. 아침 첫걸음에 뒤꿈치 안쪽이 아프고 조금 걸으면 덜해진다면 족저근막에 부담이 쌓였을 가능성이 있어요. 족저근막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 쪽으로 이어지는 두꺼운 조직입니다. 다만 이런 양상만으로 족저근막염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앞꿈치가 화끈거리거나 발가락 쪽으로 찌릿한 느낌이 퍼지고, 신발 속에 작은 돌이 들어간 듯하다면 신경이 눌리는 문제 등을 의심할 수 있어요. 반대로 딱딱한 부분을 누를 때만 아프다면 굳은살이나 티눈 같은 피부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도 발바닥통증의 원인을 통증 위치와 동반 증상에 따라 구분해 안내합니다.
언제 아픈지도 적어두면 도움이 됩니다. 첫걸음에 심한지, 오래 서 있을수록 심해지는지, 운동 직후 갑자기 시작됐는지 살펴보세요. 붓기나 멍, 저림이 함께 있는지도 중요해요. 병원에 갈 때 이 내용을 말하면 통증의 경과를 설명하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요즘 신발과 걷는 양을 돌아봐요
평소보다 많이 걷거나 뛰기 시작했는데 발바닥이 아프다면 활동량의 변화를 먼저 떠올려 볼 만해요. 여행 중 하루 종일 걸었거나, 갑자기 달리기 거리를 늘린 경우가 그렇습니다. 오래 서서 일하는 날이 이어져도 발에 부담이 쌓일 수 있고요. 그렇다고 걷기 때문에 생긴 통증이라고 혼자 확정하지는 않는 게 좋습니다.
신발도 살펴봐요. 발볼이 좁아 앞꿈치를 압박하거나 밑창이 닳아 지지가 부족하면 걸을 때 불편할 수 있습니다. 새 신발을 신은 날부터 아프기 시작했다면 단서가 될 수 있죠. 편한 신발은 발가락이 움직일 공간이 있고, 걷는 동안 발이 지나치게 흔들리지 않는 신발입니다. 비싼 깔창을 바로 사기보다 지금 신는 신발의 폭과 마모 상태부터 확인하는 편이 실용적이에요.
가벼운 통증이라면 이렇게 부담을 줄여요
우선 통증을 키우는 활동을 며칠 줄여보세요. 달리기를 쉬고 이동 거리를 조절하되, 움직일 수 있다면 일상에서 무리 없는 범위로 걷는 식입니다. 오래 서 있어야 한다면 중간중간 앉아서 발을 쉬게 해주세요. 아픈 부위에 수건으로 감싼 냉찜질을 한 번에 최대 20분 정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얼음을 피부에 직접 대지는 마세요.
발뒤꿈치와 아치가 뻣뻣하다면 종아리와 발바닥을 부드럽게 늘려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앉아서 다리를 뻗고 수건을 발 앞쪽에 걸어 몸 쪽으로 천천히 당기거나, 벽을 짚고 뒤쪽 종아리를 늘리는 식입니다. 미국정형외과학회는 족저근막 통증을 위한 스트레칭을 안내하지만, 운동 중 통증이 더 심해지면 멈추고 자신의 상태에 맞는 방법을 상담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쿠션이 있는 넉넉한 신발이나 부드러운 깔창이 걸을 때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어요. 다만 깔창 하나가 모든 발바닥통증을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통증이 시작된 계기와 아픈 부위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며칠간 활동량과 통증의 변화를 함께 보면서 자신에게 편한 조합을 찾는 게 좋습니다.
이럴 때는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통증 때문에 평소처럼 걷거나 일하기 어렵고, 점점 심해지거나 자꾸 재발한다면 진료를 받아보세요. 집에서 부담을 줄이며 관리했는데도 2주가량 나아지지 않을 때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저림이나 감각 저하, 발의 힘이 빠지는 느낌이 있다면 원인을 살펴야 해요.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생긴 발 통증도 일찍 상담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친 직후 발 모양이 달라졌거나 체중을 실어 걸을 수 없다면 신속히 진료받아야 합니다. 발이 붉고 뜨겁게 부으면서 열이 나는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특히 당뇨병이 있는데 발에 상처가 생기거나 뜨겁게 부었다면 기다리지 않는 게 좋습니다.
발바닥이 아프면 자꾸 한 부위만 만져보게 되지만, 언제 시작됐고 무엇을 할 때 달라지는지가 더 많은 단서를 줄 때가 있어요. 신발과 활동량을 돌아보며 발을 쉬게 하고, 평소와 다른 신호가 보이면 진료로 원인을 확인하는 게 마음도 편합니다.
